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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기획자 되는 마을”…예천군 ‘문화기획학교’ 실험 주목 [경북일보]

생활예술과 마을공동체 접목한 프로그램•••”내 아이디어가 지역문화로”
강의 넘어 실험으로•••’우리동네 문화샘터’•’생각 솟는 실험실’ 참여자 모집
“혼자만의 생각이라 여겼는데, 이야기하고 나니 진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천희망키움센터 다목적홀. 지난 15일과 17일 저녁, 주민 30여 명이 둘러앉은 공간엔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주
제가 오갔다. ‘문화기획’이다. 단순히 문화를 즐기는 데서 벗어나, 마을과 일상 속에서 ‘무엇을 기획할 수 있을
까’를 함께 상상하는 자리였다.
예천군과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학동 예천군수)이 운영 중인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인 문
화기획학교 ‘문화, 배울 수 있지’가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생활 예술’과 ‘문화 공동체’의 가능성을 실험하게 하
고 있다.
강의는 문화 현장에서 활동해온 기획자들이 직접 이끌었다.
강사로 나선 정윤정 다누림협동조합 대표는 ‘예술 중심의 마을공동체 만들기’ 과정을 소개했다. 작은 마을에
서 공연, 전시, 공동체 축제가 어떻게 주민 참여를 끌어내고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졌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
다.
또 서은정 ㈜놀배즐 대표가 ‘생활예술을 접목한 문화마켓 운영’ 사례를 통해, 주민이 셀러이자 기획자가 되는
경험을 나눴다. 일상의 공예품과 음식, 추억의 사진 한 장도 지역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주민들
의 반응은 뜨거웠다.
참석자 이모(40대·여성)씨는 “그동안 머릿속에만 있었던 아이디어를 말해보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니 구체적
인 그림이 떠올랐다”고 했다.
문화기획학교는 단순한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실현을 목표로 한다. 강의 이후에는 주민 기획 아이디어를 실험
하는 프로그램들이 잇따른다. 현재 △지역 문화공간을 발굴하는 ‘우리동네: 문화샘터’ △기획 아이디어를 직
접 실행해보는 ‘생각 솟는 실험실’ 참여자 모집이 진행 중이다.
예천군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예천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yct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학동 이사장은 “문화는 특정한 사람만의 활동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의 방식”이라며 “군민이 기획자가 되고
마을이 무대가 되는 문화도시 예천의 모델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