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학교는 어떤 프로그램일까요?!
선택강의: 도시의 자원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
안진나 대표
세 번째 강의는 대구 북성로의 특성 있는 문화 현장 이야기를 통해 '도시의 자원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북성로는 '북쪽 성곽을 허물고 낸 길'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한강 이남 최고의 산업공구거리이자 우동불고기 포장마차거리로 유명합니다. 강의는 이곳의 낡은 공간들을 근대건축물 리노베이션을 통해 살리고, 식민지 잔재 위에 덧씌워진 외벽을 철거하며 본래의 역사를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북성로에 가면 탱크도 만든다"는 기술의 자부심을 가졌으나 현재는 쇠퇴와 고령화에 직면한 이 지역에서, 도시야생보호구역 홀라(HOOLA)와 같은 단체가 공업소와 기술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굴하고 업사이클링 창작악기 제작 및 공연 등의 문화예술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예천 군민들이 오래된 시장, 빈 점포, 혹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휴공간을 단순한 폐허가 아닌,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와 기술을 담아내는 문화 공간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거 같습니다. 군민들은 이러한 공간을 활용하여 새로운 방문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영감을 얻을 수 있으며, 예천의 숨겨진 자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공통강의: 전통, 문화예술교육으로 우리 삶을 담다
안성배 사무국장
안성배 사무국장(예천통명농요 전수교육사)이 '전통, 문화예술교육으로 우리 삶을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예천 통명농요는 1970년대 발굴 재현된 후 현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명의 노래 삶을 이야기'하며 마을 문화 만들기, 노래, 일상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강사님은 전통이 정체성, 문화유산, 전승 활용, 공동체의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만들어지는 전통'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 기획은 오래된 것을 새롭게 뒤집어보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처럼 일과 놀이의 경계를 넘는 시선이 중요하며, '이야기의 힘'과 '쓸 때 있는 쓸모'를 통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통명농요의 사례는 예천 군민들에게 전통 문화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살아있는 자원임을 깨닫게 합니다. 군민들은 자신의 가족, 마을의 기억을 노래나 이야기로 엮어내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생산 주체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체의 유대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공하며, '변화 + 지속 = 전통'이라는 가치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했던 그날의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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